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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구인가? (4)

인구와 경제

by Blue Dot 2023. 11. 1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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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구는 2020년을 정점으로 2021년부터 감소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인구조사는 삼국시대부터 징병, 과세 등을 목적으로 호구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근대적 의미의 인구총조사(population census)는 일제강점기인 1925년에 ‘간이국세조사’라는 명칭으로 처음 실시하였다. 그 후 5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다. 다만 1년 단위의 총인구는 통계청에서 1960년 이후부터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권태환신용하(1977), 조선총독부, 미군정청, 통계청 등의 자료를 이용하여 조선 건국 이후의 총인구의 장기 시계열을 완성할 수 있다. 조선 건국 이후 17세기 중엽까지는 연평균 0.4% 가량의 인구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18세기 이후 1910 년까지의 연평균 인구증가율은 0.1%에 머물렀다. 물론 임진왜란 등 전쟁 및 기근전염병 등으로 인구감소를 경험하기도 하였다. 일제 강점기 동안에는 연평균 1.76%의 인구증가를 경험하여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해방 이후 남북한이 분단되면서 북한 인구의 시계열이 확보되지 않음에 따라 해방 이후의 우리나라 인구는 별도의 언급이 없는 경우 남한 인구만을 대상으로 하기로 한다. 해방 당시, 약 2,500만명의 한반도 인구는 남한이 약 1,600만명, 북한이 약 900만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해방 직후 귀환민과 6.25 전쟁으로 인한 피난민 등에 의한 인구 증가 요인이 가세하면서 1960년 한국의 인구는 남한 만 약 2,500만명으로 증가하였다. 1945~1960년의 인구증가 추이는, 1945-1950년에 연 4%, 1950-1955년에 연 1%, 1955-1960년에 연 3%씩 증가하였다. 이러한 1945~1960년의 인구 증가현상은 해외로부터의 인구유입, 남북한 간의 인구이동, 6.25 전쟁으로 인한 피란민의 유입 등에 의해 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1955~1960년의 인구증가는 전쟁 이후의 결혼 및 출생붐(베이비 붐)의 영향을 받았다. 6.25 전쟁으로 인한 인명손실에도 불구하고, 1945~1960년의 인구 폭증은 의료 발전 및 위생환경 개선 등에 따른 영유아 사망률의 급격한 감소와 함께 전통적으로 높은 수준의 출산율에 기인한다.

 

조선시대 이후 우리나라 총인구(1392~2021 ; 자료: 권태환 등, 조선총독부 통계연감, 국가기록원, UN, 통계청 등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는 5,174 만명이다. 또한, 우리나라 인구는 2020년 5,184만명을 정점으로 2021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하였으며, 2070년에는 3,766만명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766만명은 1979년 수준이다. 한편, 장래인구 추정시 사용하는 시나리오가 '저위低位 가정'일 경우에는 2070년 우리나라 총인구는 1969년 수준인 3,153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우리나라 인구 감소가 현실화됨에 따라 통계청은 장래인구 추계 주기를 현행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였다.

우리나라 총인구 추계, 1970~2070 ; 자료: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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